암유발 단백질 3차구조 세계 첫 규명

영남대 교수팀, 암유발 단백질 3차구조 세계 첫 규명

암유발 단백질 3차구조 세계최초 규명 (경산=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유방암과 폐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TRAF4’ 단백질의 3차 구조를 세계 최초로 규명한 영남대 생명공학부 박현호(40.사진 뒤) 교수와 석사과정 윤종환(27)씨. 2014.1.15. <<영남대, 대구경북취재본부 기사 참고>> leeki@yna.co.kr

“유방암·폐암 치료제 개발할 수 있을 것”

(경산=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영남대 생명공학부 박현호(40) 교수 연구팀이 암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3차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밝혀내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15일 영남대에 따르면 박 교수 연구팀은 유방암과 폐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TRAF4’ 단백질의 3차 구조를 규명했다.

TRAF 단백질 계열은 염증반응에서 세포 신호 전달에 매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1~7까지 7가지가 있다.

이 단백질은 염증반응 조절 과정에서 잘못 작동하면 다양한 암이나 면역이상, 알레르기, 동맥경화, 신경퇴행성 질환, 당뇨, 비만 등 여러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교수팀이 3차 구조를 밝힌 TRAF4 단백질은 태아의 신경 발생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증반응 조절 과정에서 과다 발현하면 유방암이나 폐암을 유발한다고 보고돼 암·연구자들이 주목하는 단백질이다.

연구팀은 TRAF4의 3차 구조를 바탕으로 이 단백질이 염증반응에서 과다 발현하는 것을 막으려고 신호전달을 저해하는 다수의 펩타이드를 만들었다.

또 이 펩타이드들이 유방암과 폐암뿐 아니라 다른 신경 발생의 이상 질환에도 치료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동물실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교수는 “연구결과가 실제 치료제로 상용화되려면 많은 후속 연구가 필요하지만, TRAF4의 3차 구조가 유방암·폐암 등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이들 질환의 치료제 개발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생물리학분야 세계 최고 저널로 알려진 ‘악타 크리스탈로그라피카 섹션 D’ 이달호에 실렸다.

또 연구를 주도한 박 교수와 윤종환(27·석사4기)씨가 교신저자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연구결과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제공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소개되기도 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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