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진단키트를 사용하면 담도암 세포진 검사에서 기존 염색법(Pap stain)의 정확도인 80.7%에 비해 정확도가 94.5%까지 높아진다. 해당 키트는 최근 식약처로부터 제조 인증을 획득했다.
MARS1은 아미노산 중 메티오닌을 tR NA에 결합시켜 단백질합성의 개시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다.
기존 담도암 진단 방식은 세포 형태에 의존한 진단으로 비정형세포 진단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진단 민감도가 40~60%에 불과해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MARS1 항체를 마커로 이용해 연구한 결과, 비정형세포(이형 세포)를 정확하게 분별하고 특이적 감별이 가능함을 밝혀냈다. 실제 기존 진단 방식의 민감도가 73.2%였던 데 비해 M-CF01의 진단 민감도는 93.6%로 약20% 이상 높아졌다.
민감도가 높다는 것은 작은 변이도 더 잘 찾아낸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음성 예측치(negative predictive value) 수치 역시 96.2%로 기존 방식(56.8%) 대비 약 40% 증가했다. 음성예측치는 질병이 없다고
진단한 것 중에 실제 질병이 없을 확률을 말한다.
이동기 교수는 “조기 진단과 양성· 악성의 감별진단이 어려운 특정 암세포를 감별하는 바이오마커의 상용화는 국내 최초의 성과”라며 “앞으로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진단 마커 개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마커를 이용한 치료 영역으로 연구를 확장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장성일 교수는 “이번 담도암 진단키트 개발은 췌장암, 폐암, 유방암, 갑상선암 등 다양한 암종의 세포진 진단 검사에서의 적용으로 확장될 수 있다”며 “임상을 통해 근거 기반 데이터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8월 국제 소화기 내시경 학술지 ‘ Gastrointestinal Endoscopy’ 에 단일 기관 연구를 발표한 데 이어 최근 동일 학술지에 다기관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