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팬데믹 이후 부상한 바이오 산업 인력 육성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아일랜드 노하우를 들여온다.
16일 보건복지부(이하 산업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아일랜드 국립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 센터 나이버트(NIBRT, 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Training)의 노하우를 도입하기 위해 연세대학교와 나이버트가 지난 6월 30일(한국시간) 멤버십,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국내 바이오산업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총 600억 원을 투입, 현장 중심 바이오 공정 인력 양성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하고 있다. 복지부는 나이버트 프로그램 도입, 운영을 맡고 산업부는 교육장 시설, 설비 구축을 담당한다.
나이버트는 아일랜드 정부가 지난 2011년 설립한 국제적 수준의 바이오 공정 인력 양성 기관이다. 바이오 공정과 유사한 규모의 제조 품질 관리 기준(GMP, Good Manufacturing Pratice) 교육장에서 연 4000명을 대상으로 실습 중심 학위 과정, 기업 맞춤형 수요 교육 등을 진행한다.
연세대와 나이버트는 오는 2028년까지 7년간 ▲라이센스 허가·공동 브랜딩 ▲교육과정·노하우 전수 ▲지적 재산권 등에 대한 상호 동의·협력 등을 추진한다. 지난 2020년 10월 공모를 통해 시설 운영을 맡은 인천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맡은 연세대가 컨소시엄을 결성, 이른바 ‘K-나이버트’(K-NIBRT) 사업단을 선정했다. K-나이버트 교육 이수는 나이버트 교육 이수와 국제적으로 동일한 효과를 가지게 된다.
K-나이버트 사업단은 계약 기간 동안 국제적 수준의 나이버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계약 기간 이후에는 한국 현실에 맞는 한국형 나이버트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 이후에는 매년 약 2000명의 바이오 의약품 공정, 개발 전문 인력을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귀훈 보건산업진흥과장은 “한국형 나이버트 프로그램을 통해 인천 송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바이오산업 인력 양성 메카로 도약하길 기대한다”며 “특히 올해 9월부터 나이버트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국제적 수준의 백신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 바로가기 :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