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美 ASCO서 임상결과 쏟아내… 신약 가치 상승 기대감 높여

(뉴데일리경제=손정은기자)  입력 2020-06-02 14:31 | 수정 2020-06-02 14:31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임상종양학회(이하 ASCO)에서 주요 신약 관련 임상결과를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올해 56회를 맞은 ASCO는 세계 종양 분야 최고 권위의 학회로, 매년 70여 개국에서 암 전문의, 연구원, 글로벌 제약사 임직원 등 4만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ASCO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5월 29일부터 31일(현지시간)까지 온라인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ASCO에는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등 상위제약사를 비롯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바이오기업들도 대거 참석해 임상결과를 쏟아냈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의 폐암 치료효과, 뇌전이 치료효과 및 레이저티닙 투여 후 저항성 기전에 대한 임상유전학 연구결과까지 총 3건의 포스터를 발표했다.

이번 ASCO 포스터 발표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결과는 뇌전이가 발생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두개강내 항종양 효과다.

레이저티닙의 뇌전이 환자 하위그룹 연구의 1저자인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상위 교수는 이번 발표에 대해 “레이저티닙은 EGFR 돌연변이가 있는 폐암에서 뇌전이가 있더라도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GC녹십자는 표적 항암 신약 ‘GC1118’의 임상 1b/2a상 중간 결과를 내놨다. 약물의 최대내약용량(MTD)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계된 임상 1b상에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환자 10명 중 종양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한 부분관해(PR)가 3명 발생했으며, 평균 무진행생존기간(PFS)은 12개월로 나타났다.

현재 GC녹십자는 임상 1b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GC1118과 폴피리(FOLFIRI)의 병용투여 항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2a상에 참여한 29명의 환자 중 9명에 대한 초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명의 부분관해 발생으로 44.4%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확보했다. 이는 31.7%로 예측했던 결과 대비 고무적인 반응률로 GC1118의 효능 기대치를 높인 결과다.

한미약품은 미국 아테넥스사에 라이선스 아웃한 경구용 항암신약 ‘오락솔’의 임상 2상 중간결과를 공개했다.

이번에 포스터 발표된 오락솔 임상연구는 오락솔의 약효와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는 오픈라벨 임상 2상으로, 절제 불가능한 피부 혈관육종 노인 환자에서 완전 관해 사례 등 고무적인 약효와 내약성이 확인됐다.

피부 혈관육종의 공격적 성향 및 입증된 치료제가 없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아테넥스는 오락솔을 혈관육종 치료제로 개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암제 ‘온트루잔트’의 새로운 추적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장의 이상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좌심실 박출률(LVEF)’수치가 저하된환자는 온트루잔트 투여군 중 1명,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중 2명으로 둘 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의약품 효능 측면에서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치료 시작 후 심각한 부작용이나 재발, 전이 등이 발생하지 않고 생존하는 비율인 ‘무사건 생존율(EFS)’은 온트루잔트 투여군에서 83.4%, 오리지널 의약품을 투여군에서 80.7%의 결과를 보였다.

치료 후 일정 기간이 경과했을 때 환자가 생존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전체 생존율(OS)’은 온트루잔트 투여군에서 94.4%,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에서 89.6%의 수치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방암과 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의 삼중요법 임상 1b/2상에 대해 공개했다.

임상 결과 객관적반응률(ORR) 76.7%, 질병통제율(DCR) 97.7%가 확인됐으며, 95.3%에게서 종양 축소(significant tumor shrinkage, 중앙 축소율은 54.6%)가 나타났다.

이번 임상 참여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8.6개월, 전체 생존기간(OS)는 18.4개월이었다.

이로써 허쥬마의 삼중요법이 HER2 양성 진행성위암 환자의 종양을 크게 축소시키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현재 임상3상이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ASCO에서의 임상 결과 발표를 통해 주요 신약의 가치를 한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로 K-바이오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위상을 재차 확인한 자리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원문: http://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0/06/02/20200602001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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