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유전자치료도 편집의 과학?

이제 유전자치료도 편집의 과학?
[강석기의 과학카페 184] 유전체 교정 기법 적용 활발
| 기사입력 2014년 06월 30일 16:55 | 최종편집 2014년 06월 30일 18:00

  영화를 ‘편집의 예술’이라고 불러서인지 몰라도 아카데미상에는 편집상도 있다. 엄청난 촬영분량 가운데 대략 두 시간 분량을 선별하고 이를 배치하는 편집자의 능력에 따라 영화의 운명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편집이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모처럼 예능프로그램에 나온 한 출연자가 내심 ‘기대’를 갖고 이야기를 했는데 주위의 썰렁한 반응에 주눅이 들어 “이러다 통편집되겠네…”라고 망연자실하는 모습에 사람들이 폭소를 터뜨리고 그 덕분에 앞의 재미없는 부분까지 ‘살아남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사실 편집권은 대단한 권한이어서 사회생활도 결국 편집권을 쟁취하기 위한 지난한 싸움이 아닌가 한다. 신입사원 선발에서 조직의 자리를 재배치하는 인사, 심지어 정리해고(일종의 통편집이다)까지 편집하는 입장이냐 편집당하는 처지냐에 따라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진다. 기껏 고생해 만든 보고서도 상사의 구미에 맞게 편집돼 당사자의 취지가 무색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 한 신문에서 SNS의 폐해를 기획기사로 다룰 정도로 사람들이 ‘SNS앓이’를 하는 것도 어찌 보면 편집권에 대한 열망 아닐까(물론 필자 본인의 생각일 뿐이다). 내 콘텐츠를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즉 편집당하지 않고) 그대로 가상의 무대로 내보내 사람들의 평가 또는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매력 말이다. SNS 공간은 편집권 ‘민주화’의 장인 셈이다.

 

●잘못된 유전체 편집의 결과, 유전병

생식세포(난자 또는 정자)를 만드는 감수분열이 일어날 때 먼저 게놈 복제 된 뒤(4n) 반수체(n) 세포 네 개로 갈라진다. 이 과정에서 염색체재조합이 일어난다. 23종 염색체 모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므로 같은 부모에게서도 외모와 성격이 전혀 다른 형제가 나올 수 있다. - 위키피디아 제공

생식세포(난자 또는 정자)를 만드는 감수분열이 일어날 때 먼저 게놈 복제 된 뒤(4n) 반수체(n) 세포 네 개로 갈라진다. 이 과정에서 염색체재조합이 일어난다. 23종 염색체 모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므로 같은 부모에게서도 외모와 성격이 전혀 다른 형제가 나올 수 있다. – 위키피디아 제공

  그럼에도 우리 모두는 숙명적으로 편집을 당하는 존재다. 부모는 각각 23개 염색체 두 쌍을 갖고 있는데, 생식세포를 만드는 감수분열 과정에서 절반(엄밀하게 말하면 먼저 게놈 복제가 이뤄지므로 4분의 1)만 필요하다. 비유하자면 두 시간짜리 영화를 만드는데 매 장면마다 촬영 버전이 두 개씩 있어 총 네 시간 분량인 셈이다. 감수분열 과정에서 각각의 염색체 마다 둘 중 하나가 선택되는데(따라서 이것만으로도 나오는 조합(편집의 수)은 2의 23승 가지나 된다), 여기에 상동 염색체끼리 염색체 일부를 교환하는 ‘재조합’까지 일어나므로 실제 경우의 수는 훨씬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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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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