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승인 2020.06.01 10:52
국내에서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이 뇌까지 전이된 폐암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됐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29~31일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0)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항암제 레이저티닙의 임상연구 결과 3건이 발표돼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1일 발표했다.
레이저티닙은 상피세포성장인자(EGFR)에 돌연변이를 일으킨 비소세포폐암의 표적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항종양치료제다. 2018년 11월 얀센에 약 1조 4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을 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연구팀은 기존 항암제로 치료를 받던 중 EGFR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나타나 더 이상 효과를 볼 수 없는 환자에게 레이저티닙 240㎎을 투여했다. 그 결과, 76명에서 객관적 반응률(ORR)은 독립적 판독에서 57.9%(2명에서는 완전 반응), 연구자 판독에서 72.4% 성적을 보였다. 또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독립적 판독에서 11개월, 연구자 판독에선 13.2개월로 늘어났다.
뇌로 전이된 환자에서 두개강내 항종양 효과가 뚜렸했다. 독립적 판독에서 두개강내 질병조절률(IDCR)은 90.6%였으며, 추적기간 동안 생존중앙값이 10.9개월이었음에도 두개강내 무진행생존기간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아 좋은 치료반응률을 보였다. 이는 치료 시작 전에 뇌전이를 발견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64명에게 레이저티닙 20~320㎎을 투여한 결과다.
안전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발진 35%, 가려움증 33%, 감각이상 32% 등의 부작용이 있었지만 대부분 경증으로 자연 소실됐다.
뇌전이 임상연구를 주도한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상위 교수는 “현재로선 치료가 어려운 뇌전이 폐암환자에게 레이저티닙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의 의미를 부여했다.
원문: http://www.newswork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9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