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니면 잇몸…부업으로 돈 버는 K바이오

(매일경제=김병호 기자)  입력 : 2020.05.17 18:16:26 수정 : 2020.05.17 18:16:57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상당수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임상·품목허가 신청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본업 외 부사업들이 예상 밖 호조를 보이면서 반전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 업체인 파미셀은 본업인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서 기대했던 것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발기부전 줄기세포 치료제 `셀그램-ED`와 전립선암·난소암 대상 항암면역 줄기세포 치료제 `셀그램-DC`에 대한 임상 2상과 1상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승인 결정이 계속 늦춰지고 있다. 파미셀은 간경변 치료에 쓰이는 `셀그램-LC`도 당초 계획보다 늦은 이달 말께 임상 3상을 신청할 예정이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생산하는 원료의약품 `뉴클레오시드`는 코로나19 사태로 오히려 매출이 급증했다. 뉴클레오시드가 코로나 진단키트·진단시약 그리고 유전자 치료제 등의 주원료로 쓰이기 때문이다. 파미셀이 생산하는 뉴클레오시드는 전 세계 `진단용 및 의약용 뉴클레오시드`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파미셀의 뉴클레오시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32억원을 기록했다. 수주량만 78억원대에 달해 이미 작년 한 해 뉴클레오시드 총매출(70억원) 규모를 넘어섰다. 뉴클레오시드를 포함해 폴리에스터 섬유용 난연제, 전자재료 중간체 등을 생산하는 파미셀의 케미컬사업부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5% 늘어난 88억원으로 증가했다. 파미셀 관계자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이 늘면서 뉴클레오시드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며 “뉴클레오시드를 지난 3월부터 본격 출하했기 때문에 2분기 매출은 한층 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 기업인 휴젤은 코로나19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줄면서 덩달아 보툴리눔 톡신 수요도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던 보툴리눔 톡신 제품 `보툴렉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203억원)보다 쪼그라드는 등 수년간 이어온 성장세가 뚝 꺾인 상태다.

(후략)

원문: https://www.mk.co.kr/news/it/view/2020/05/50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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