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전예진기자) 입력 2018-07-05 18:36 수정 2018-07-06 03:37
동남아·러 수출 2배 급증
화장품 무역흑자가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에서 K뷰티가 인기를 끌면서 수출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한국 화장품 무역흑자가 4조2601억원이었다고 5일 밝혔다. 전년(3조5955억원) 대비 18.5%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 수출 규모는 중국이 19억3228만달러(약 2조1844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영향에도 전년보다 23.1% 증가했다. 이어 홍콩(12억2244만달러), 미국(4억4547만달러), 일본(2억2539만달러) 순이었다.
수출 성장세는 동남아에서 두드러졌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96.9%, 60.8% 늘었다. 원아시아 화장품·뷰티포럼, 중소화장품 수출지원센터 등 정부가 적극적인 수출 지원 정책을 펼친 덕분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러시아 등 CIS(101.5%), 영국(92.0%), 프랑스(40.1%) 등에서도 한국 화장품 수출이 늘었다. 독일(1367만달러), 폴란드(1311만달러), 아랍에미리트(1394만달러)는 수출 상위 2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액은 13조51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아모레퍼시픽이 4조89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LG생활건강 3조9672억원, 애경산업 3998억원, 이니스프리 1905억원, 코리아나 1724억원 순이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한국 화장품의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품질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 ‘국제화장품규제당국자협의체(ICCR)’ 정회원 가입을 추진하고 국제 신인도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문: http://news.hankyung.com/health/article?aid=2018070516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