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김지영기자) 2018-06-25 10:35:35
제일약품(271980)은 경구용 제1형 당뇨병 치료 신약의 비임상시험을 연내 완료하고 임상시험을 승인받겠다고 25일 밝혔다.
제1형 당뇨병 치료 신약 후보 물질 ‘JP-2266’은 제일약품 신약연구팀이 자체적으로 발굴한 SGLT1/2 이중저해제이다. 앞서 사노피는 같은 계열의 소타글리플로진을 렉시콘으로부터 약 2조원에 라이센싱한 바 있다. JP-2266은 소타글리포진보다 전임상 효능이 우수하고 부작용이 적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경구투약으로 다양한 동물모델 시험을 진행한 결과 소타글리포진보다 식후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인슐린 주사제의 불편함을 개선한 경구용 약물로,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주사제 사용량을 줄이거나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주사제 사용을 대체할 수 있는 약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효능을 바탕으로 JP-2266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첨단의료기술개발 과제로 선정됐다. 회사는 올해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과 JP 모건 컨퍼런스에 참석해 후보 물질의 효능을 다국적 제약사에 적극 알리기도 했다.
김정민 제일약품 연구소장은 “JP-2266이 차세대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로서의 탁월한 전임상 효능을 나타내면서 보건복지부 과제로 선정될 수 있었다”며 “당뇨 환자의 인슐린 주사 투약의 불편함과 저혈당의 위험을 낮출 수 있도록 성공적인 비임상·임상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