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코리그룹, 이탈리아서 바이오뱅크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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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gettyimages)

(매일경제_디지털뉴스국=한경우기자) 입력 : 2018.06.01 19:37:09

한미약품그룹은 관계사인 코리그룹이 최근 이탈리아의 로마가톨릭대·제멜리병원과 ‘엄마와 아이를 위한 바이오뱅크’를 설립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바이오뱅크 산업에 진출하게 됐다고 1일 밝혔다.

코리그룹은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임종윤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이탈리아, 중국, 한국 등에서 글로벌 사업을 하고 있다.

코리그룹이 진출한 바이오뱅크는 인체에서 수집한 혈장, 혈청, 소변, 조직, 세포 등 인체 유래물 전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보관하고 이를 필요한 곳에 분양하는 역할을 한다.

이 산업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1928억달러(약 228조원)에서 오는 2021년 2402억달러(약 227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한미약품그룹은 설명했다. 이번 계약과 관련해 코리그룹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한 바이오 산업의 화두는 바이오뱅크와 빅데이터 활용”이라며 “의료 서비스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정밀의학으로 진화하는 과정에 있고, 개개인 유전 정보가 모두 다름에 기반해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정밀의학에 대한 요구가 바이오 산업의 운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코리그룹의 바이오뱅크 진출을 계기로 한국이 이 분야에서 안고 있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지난 2008년 시작된 국내 바이오뱅크 산업계에 대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식품과 제품 개발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학계와 벤처기업 형태의 연구기관의 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점은 긍정적이다.

코리그룹과 로마가톨릭대·제멜리병원이 설립할 바이오뱅크의 이름은 ’마더 앤 차일드 앤 비욘드(Mother and Child and Beyond)’다. ‘엄마와 아이, 그 이상을 연구하다’라는 취지로 설립된다.

산모와 신생아 모두를 대상으로 연구하는 바이오뱅크는 ‘마더 앤 차일드 앤 비욘드`가 세계 최초라고 한미약품그룹은 강조했다. 앞서 신생아를 대상으로 연구하는 바이오뱅크인 베이비 바이오 뱅크(Baby Bio Bank)가 지난 2016년 설립된 바 있다.

마더 앤 차일드 앤 비욘드의 연구를 주도할 예정인 로렌조 모렐리 박사는 “이번 바이오뱅크 설립으로 엄마와 아이, 가족 모두의 마이크로비옴(장내 미생물 유전정보) 분석이 장기적으로 쌓일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태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모든 빅데이터 제공의 문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마더 앤 차일드 앤 비욘드’ 명칭에 숨은 ‘비욘드(그 이상의) 의미는 개인의 평생 의료서비스, 그리고 약품과 식품을 함께 바라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리그룹은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바이오뱅크 사업을 중국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북경협화병원, 북경아동병원, 북경대학, 중국위생발전연구센터 등 중국의 대표 의료기관의 의료진과 학자들과 바이오뱅크를 설립·관리·활용할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이미 중국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북경한미약품은 신약 연구·개발(R&D), 생산, 영업 등을 독자적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2141억원에 이른다.

원문: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349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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