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투데이) 김주홍 기자 2017/10/12 15:25
국내 연구진이 기존 항암제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며 차세대 항암제 개발의 새로운 길을 마련하고 있어 큰 관심이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 김성훈 교수팀(바이오융합연구소장,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장)과 연세대 약학대학 한균희, 한정민 교수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항암제인 라파마이신에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고 권위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9월호에 온라인 게재됐다.
기존 항암제인 라파마이신은 mTOR라 불리우는 단백질 합성조절 신호전달 체계에 결합해 항암효과를 나타내는데 최근 들어 이 약물에 대해 내성을 가지는 암들이 발생하면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항암제의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12년 국제 학술지 셀 (Cell)지에 류이실 티알엔에이 합성효소 (LRS)가 mTOR의 활성을 조절한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항암제 개발을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연구를 통해 mTOR에 직접 작용하는 약물을 개발하기 보다는 LRS에 작용하는 신물질 개발을 통해 기존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성훈 소장은 “최근의 항암제개발이 정밀의료화로 발전하면서 암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이에 대응하는 다양한 기전을 통해 작용하는 항암제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항암용 타깃들이 지속적으로 발굴돼야 하는 바 본 연구는 새로운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세계 최고의 독보적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글로벌프런티어사업(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