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칼럼D] 노벨상과 기업가 정신③ – 2006년 화학상, 로저 콘버그 –
[중앙일보] 입력 2016.11.21 16:21 수정 2016.11.22 10:17
2006년 노벨 화학상은 유전자 즉 DNA 안에 들어있는 정보가 어떻게 RNA로 전달되는지를 밝힌 공로로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의 로저 콘버그에게 주어졌다. 1953년에 DNA 이중나선 구조가 밝혀진 후 60년대에는 DNA를 주형으로 하여 어떻게 RNA가 만들어지며 정보가 전달되는지, 즉 ‘전사(轉寫)’ 과정이 집중적으로 연구되었다. 그러나 이는 모두 박테리아와 같이 간단한 생명체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였다. 인간처럼 핵을 가진 세포로 이루어진 생명체에서는 이보다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전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30여년의 추가 작업이 필요했다. 워낙 흥미롭고 중요한 분야였기 때문에 뛰어난 인재들이 경쟁적으로 연구했고, 흥미로운 결과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 중에서 콘버그가 단독으로 뽑힌 것이다. 그의 수상은 여러 차원에서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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