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를 위한 연구 그만… 실용기술을 높이 평가하라”
입력 : 2016.07.25 02:49
[‘made in Korea’ 신화가 저문다] [제2부]
‘축적의 시간’ 쓴 서울대 교수진
“국가 출연 R&D 연구소는 대학과 기업의 다리가 돼야”
‘메이드 인 코리아 신화가 저문다’ 2부 기획 보도는 지난 4월 이 시리즈의 1부에서 제기한 한국 산업 기술 경쟁력에 대한 문제 의식을 잇고 있다.
본지 기획 보도의 계기가 된 책 ‘축적의 시간’에 참여한 서울대 공대 교수들은 현재의 국가 R&D 평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수술하지 않고는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되살릴 길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선진국의 기술을 추격·모방해온 한국 산업의 ‘패스트 팔로어(fast-follower·빠른 추격자) 모델’이 바로 현재의 정부 주도형 R&D 체계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호 교수(전기정보공학부)는 “낡은 R&D 평가 시스템 때문에 실제 산업에 적용되지 못하는 연구가 실제 제품 양산에 쓰는 기술보다 더 높은 평가 점수를 받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연구 성과를 실용화하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상용 기술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국가와 R&D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연구 평가 시스템부터 혁신해야 한다”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7/25/201607250036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