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기업들 ‘바이오(Bio) 製藥’ 먹고 달린다
김승범 기자
입력 : 2014.06.19 03:00
[생명공학이 ‘新성장 처방전’… 255兆 시장 놓고 삼성·LG·한화·SK 격돌]
-20세기는 반도체, 21세기는 바이오
9兆 규모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
한화, 복제약 만들어 곧 허가 신청… 삼성·LG 등도 임상시험 진행중
삼성 6000억·LG 800억 대규모 투자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이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 복제약에 대한 임상시험 및 준비를 마치고 이달 말 식약처에 시판(市販)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다국적 제약사 암젠이 개발한 엔브렐은 세계 10대 의약품 중 하나로 이 제품의 시장 규모만 9조원에 달한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안으로 판매 허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가 승인을 받으면 국내 기업 중 처음 엔브렐 복제약 개발에 성공하게 된다.
엔브렐 복제약은 삼성그룹과 LG그룹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고한승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이 끝나면 2016년쯤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그룹에선 LG생명과학이 이 제품의 임상시험을 맡고 있다.
대기업들이 바이오 제약 사업에서 ‘성공 신화(神話)’를 만들기 위해 뛰어들고 있다. 기존 제약사 수준을 넘어 삼성·SK·LG·한화 등 10대 대기업이 바이오 제약 부문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야심 찬 투자에 나선 것이다. 이성용 베인앤컴퍼니 서울사무소 대표는 “반도체·디스플레이·스마트폰 이후 이렇다 할 새 성장동력을 못 찾던 한국 기업들이 바이오 제약을 ‘제2 도약’을 위한 유력 후보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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