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치매) 질환 치료에 중요한 ‘인슐린분해효소(IDE)’ 분비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규명됐다. ‘IDE’는 인슐린과 베타아밀로이드를 동시에 분해하는 단백질 분해효소다.
▲ 묵인희 교수
15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묵인희 서울대의대 교수연구팀(생화학교실)이 베타아밀로이드와 인슐린을 동시에 분해하는 IDE의 분비 메커니즘을 구명했다.
치매로 불리는 알츠하이머병은 대표적인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증상 완화제만 있을 뿐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았다. 병리학적 특징으로는 뇌 속에 노인반점(amyloid plaque)이 생기는 것이다. 정상인은 베타아밀로이드를 쉽게 분해하지만 알츠하이머 환자는 분해하지 못해 노인반점이 쌓인다. 베타아밀로이드 생성과 분해의 불균형으로 단백질이 과도하게 쌓이면서 단단한 응집체인 노인반점이 생긴다. 이 같은 불균형을 해결하는 것이 숙제였다.
연구팀은 뇌 대부분을 차지하는 성상교세포가 베타아밀로이드 분해에 기여하는 IDE의 주요한 공급세포라는 기존 연구결과에 착안했다. 성상교세포는 중추신경계에서 지주조직 역할을 담당하는 신경교세포의 한 종류로 뇌 안 세포 전체 70∼80%의 비율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