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R&D 투자 1위는 ‘제약·바이오기술’
진흥원, 보건의료분야 글로벌 기업 R&D 투자동향 분석
지난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R&D 투자가 이뤄진 분야는 ‘제약·바이오기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000대 기업 중 93개사가 제약분야 R&D에 투자한 금액이 928억6,300만 유로(약 134조원)로다. 원화를 기준으로 1개 기업당 연간 약 1,446억원을 투자한 셈이다. 이는 전체 기업 연구개발비의 18.5%를 차지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17일 ‘보건의료분야 글로벌 기업 R&D투자 동향 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제약분야의 R&D 투자 기업은 미국이 42.9%로 가장 많고, 이어 스위스(15.5%), 일본(11.3%) 순이었다. 국내에서는 동아제약이 868위로 유일하게 1000대 기업에 진입했다. 그외 한미약품은 1,087위, 녹십자는 1,174위, LG생명과학 1,238위, 종근당이 1,996위다.
특히 상위 10대 기업 중 제약분야가 5개 포함됐다. 그 중 1위는 로슈로, 지난해 70억800만 유로를 R&D에 투자했다. 전체적으로는 6위를 차지했다.
노바티스는 69억 유로, 머크는 60억 유로, 존슨앤존슨은 58억 유로, 화이자는 57억 유로였으며, 순위로는 1000대 기업의 6~10위 정도다.
이 중 노바티스가 전년도 4위에서 7위로 상승하는 등 외자사들이 전반적으로 1~2단계 상승했다.
의료기기분야는 미국이 절반이상인 64.8%를 차지했으며, 독일(11.1%), 일본(9.5%)순이다.
의료기기의 경우 1,000대 기업 중 44개 기업이 포함돼 지난해 102억3,400만 유로(15조원)를 R&D에 투자했다. 전년보다 2개 기업이, 개발비는 약 7억3,000만 유로가 증가한 수준이다.
연구진은 “글로벌 제약 및 의료기기 기업이 세계 R&D투자 기업 통계에서 지속적으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약분야는 “다년간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출액이 하락해도 연구개발집약도는 크게 변동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국내 보건의료분야 기업은 순위에서 찾기 힘든 만큼 신규 R&D과제 발굴과 지속적인 투자로 글로벌 기업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