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기의 ‘바이오토크’] 메르스 백신·치료제 미국서 개발 임상실험 안 끝나 실전배치 지연
[중앙선데이] 입력 2015.06.07 03:00
멀리 오아시스가 보이는 항구 도시의 한 병원에 환자가 왔다. 고열과 기침 증세가 있었다. 하지만 독감 정도로 간주돼 병원을 전전하는 동안 세 곳의 병원에서 병이 퍼졌다. 며칠 만에 감염자는 23명으로 늘어났다. 바이러스 전파 장소는 신장투석실·일반병실·중환자실이었다. 이 이야기의 장소는 지금의 한국이 아니다. 2013년 사우디 아라비아다. 홍해를 끼고 있는 항구 도시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 즉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가 발생했던 당시 모습이다.
놀랍게도 지금의 한국 발생 경위와 비슷하다. 한국에서는 68세의 최초 감염자가 지난달 2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세 곳의 병원을 옮겨 다녔다. 최초 확진 환자한테 감염된 사람이 수십 명이다. 무서운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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