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학술원은 17일 ‘제57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수상자로 허수열 충남대 교수(한국경제사) 등 5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사회과학 부문 수상자인 허수열 교수는 ‘개발 없는 개발-일제하 조선경제 개발의 현상과 본질’이라는 저서에서 일제 강점기의 농업·공업·광업 자료 등을 처음 계량화해 일제의 개발이 우리 민족에게 혜택을 주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자연과학 기초부문에서는 극초단(100조분의 1초) 레이저 펄스를 이용해 이차원 분광학을 개발한 조민행 고려대 교수(물리화학), 초파리의 생체리듬에 관여하는 새로운 유전자의 메커니즘을 밝힌 최준호 한국과학기술원 석좌교수(분자생물학·신경생물학)가 상을 받았다.
자연과학 응용부문에서는 유정열 서울대 명예교수(유체역학)와 김성훈 서울대 교수(분자유전학·생화학)가 각각 고분자 탄성에너지 연구와 효소·질병의 연관성 규명 성과로 수상자가 됐다.
학술원상은 학술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국내 학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1955년 이후 21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번엔 부상으로 각 5000만원이 수여됐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