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입주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첨단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더욱이 송도에 마지막 남은 11공구를 바이오단지로 성공한 4·5·7공구와 연계해 싱가포르, 보스턴, 샌디에이고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이오클러스터 도시들과 어깨를 견주는 단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3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송도는 이미 바이오단지로 기반을 잡은 4·5·7공구에 이어 현재 추진하는 11공구 개발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이오클러스터 도시인 싱가포르, 보스턴, 샌디에이고와 어깨를 나란히 견주는 또 하나의 바이오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2003년 8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국제도시에는 바이오 기업으로서는 셀트리온이 첫 입주 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세계적인 바이오기업이 줄이어 입주했고 15년이 지난 지금 70여개 외국 투자기업을 유치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인천경제청 바이오·헬스케어 김희정 주무관은 “4·5공구는 바이오 의약품 제조 및 생산량에서 세계적인 바이오 도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며 “국내에서 연구개발해 생산된 의약품 12개 중 7개가 이곳 송도에서 개발됐다”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 바이오클러스터의 양적·질적 확대를 위한 지자체의 노력도 더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인천시는 5공구까지 진행된 바이오클러스터를 11공구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며 토지를 매립하고 조성하는 계획 단계에서부터 ‘바이오 클러스터’라고 명명했다.
최근에는 인천시로 이관됐던 11공구 내 토지 8필지 42만3천㎡를 다시 경제청으로 돌려주기로 했고 경제청은 이 부지를 활용해 바이오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요청한 상태이다. 산업부는 올 상반기 중 개발계획 변경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특히 인천시와 경제청은 송도가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로 우뚝 서려면 우선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인천경제청 김연주 신성장산업유치과장은 “포도송이 같은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이루려면 글로벌 기업과 대기업만 존재해서는 안 된다”며 “산업의 확대를 위해서는 제약·바이오 관련된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이 한데 모여 어우러지고, 서로 연계해 각자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문: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075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