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3차원 입체’ 첫 촬영
소크연구소 “교과서 바꿔야”
우리 몸에 있는 모든 세포의 DNA를 펼친다면 그 길이가 얼마나 될까? 지구에서 명왕성까지의 거리, 그러니까 대략 40억~70억km쯤 된다. 사람 세포의 핵은 약 1000분의 1mm밖에 안 되는데 그 핵 안에 있는 DNA는 길이가 2m나 된다.
어떻게 그 좁은 곳에 2m의 DNA가 들어갈 수 있을까? 이 같은 생물학적 수수께끼는 DNA의 3차원 구조를 이해하는 중심이 될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와 소크연구소(Salk Institute) 과학자들은 인간 염색질(chromatin)에 대한 3D구조를 밝히는데 성공했다. 염색질은 인간의 살아있는 세포의 핵 안에 있는 DNA와 주변 단백질이 결합된 것을 말한다.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시니어 저자인 소크연구소의 클로다 오세어(Clodagh O’Shea)부교수는 “생물학에서 아주 힘든 도전 중 하나는 핵 안의 DNA의 구조를 발견하는 것이며, 그것이 게놈안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발견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