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치료 극대화 방안 찾아
면역반응과 면역억제 조절 분자스위치 발견
새로운 3세대 암 치료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면역항암치료의 제한점을 극복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해 다른 난치병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는 단서가 발견됐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의대와 무어스(Moors) 암센터 연구진은 면역 억제를 조절하는 분자 스위치를 찾아내 면역 치료 효과를 크게 향상시킴으로써 암에서부터 알츠하이머병이나 크론병 같은 난치병까지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19일자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UC샌디에이고 의대 병리학과 주디스 바너(Judith A. Varner) 교수는 “T세포 체크포인트 억제제와 같은 면역항암제는 조기 치료와 임상시험에서 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효과가 보편적이지는 않다”며, “우리 연구진은 현재 활용되는 면역치료 효과를 증강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암의 면역 억제를 조절하고 면역항암치료를 더욱 효과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핵심 기전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고 밝혔다.
대식세포, 면역 증진과 억제에 관여
우리 몸에 병원균이 침범하거나 손상을 받으면 인체 면역체계는 먼저 대식세포를 출동시켜 이에 대처한다. 백혈구의 일종인 대식세포는 염증을 일으키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며 이 사이토카인은 또다른 면역세포인 T세포가 건강상의 위협을 공격하도록 촉발한다. 대식세포는 그 다음 스위치를 전환해 T세포의 활동을 약화시키고 조직 복구를 자극하는 다른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