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R&D 사업화 성공률 英 71%·美 69%… 한국은 20% 그쳐
입력 : 2016.07.25 03:06 | 수정 : 2016.07.25 09:52
[‘made in Korea’ 신화가 저문다] [제2부] 보여주기에 매달리는 정부R&D
– 사라지는 특허가 절반
정부 출원 특허 2010년後 3만건, 외면당해 포기한 특허 1만5400건
– 갈수록 안 팔리는 정부 개발 기술
기술료 수입, 6년 새 크게 줄어… 건당 평균 4천만원→1800만원
‘차량의 자동 주차 방법 및 그 장치’, ‘지능형 카메라 협업 기반 주차관리 시스템’, ‘CCTV 카메라 연동 자동 주차 제어 방법’.
국내 최대 정부 출연 연구기관(출연연)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무인(無人) 주차 기술’을 개발하면서 출원한 대표적 특허들이다. ETRI는 2013년 이 기술을 발표하며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교통사고와 연료 낭비가 줄면서 연간 18조원에 가까운 경제적 비용이 절감되고, 관련산업의 세계시장 규모가 2017년 3조9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정부로부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박근혜 대통령 앞에서 동영상 시연도 했다.
하지만 이 무인 주차 기술 특허들은 지금까지 국내외 어느 자동차 업체에서도 채택하지 않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한 연구원은 “이미 다 확보한 기술이라 굳이 갖다 쓸 필요가 없다”면서 “우리 관심은 이미 무인 주차를 넘어 자율 주행 기술로 옮겨간 지 오래”라고 했다.
원문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7/25/201607250035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