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가위 기술, 암환자에 첫 적용
골수종 환자 등 18명에 임상실험
유전자가위 기술은 1세대 ‘징크 핑거 뉴클레이즈’에서 2세대인 ‘탈렌’, 3세대인 ‘크리스퍼’로 발전해왔다. 이중 가장 최신 기술인 ‘크리스퍼(CRISPR)’을 이용한 유전자가위 기술을 임상실험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22일 ‘사이언스’ 지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 자문위원회는 암 환자를 치료하는데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가위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 연구팀의 제안을 21일(미 현지시간) 승인했다.
위원회는 그동안 정부 등 공공자금 지원을 통해 수행되는 유전자 치료 임상실험의 안전성과 도덕성을 심의해왔다. 그리고 ‘크리스퍼’를 이용한 임상실험이 안전성과 도덕성 측면에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과 싸울 면역세포를 만들어 인체에 투입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생명공학자들 사이에 ‘혁명’이라는 찬사를 들을 만큼 유전체 연구에 있어 위력적인 기술이다. 유전병 치료뿐만 아니라 특정 병균에 강한 식물이나 동물 품종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그야말로 ‘마법 지팡이’로 통한다.
크리스퍼 기술을 적용하는 이번 실험에서 펜실베이니아대 연구팀은 암 환자를 위해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과 싸울 면역세포를 만들어 인체에 투입할 계획이다.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만큼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벌써부터 세계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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