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드라이브, 재앙일 수 있다
일부 유전학자들 생태계 변화 놓고 규제 요청
2013년 1월 하버드 의대 조지 처치(George Church) 교수 연구팀은 ‘크리스퍼(CRISPR)’란 이름의 효소(유전자 가위)를 사용해 인간 세포 속의 DNA를 자르고 짜 맞출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과학자들은 현재 이 기술을 활용해 간질환 등의 문제를 풀어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생태계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특정 유전자를 종 전체로 확산시키는 기술인 ‘유전자 드라이브(Gene Drive)’를 말한다. 이 방식을 활용, 말라리아 내성을 지닌 모기를 퍼뜨리면 말라리아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
제초제에 강한 내성을 제거한 잡초를 만들어 이식할 경우 손쉽게 잡초를 박멸할 수 있다. 의료, 농업 분야 등에서 장밋빛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공룡과 같은 생물을 되살리는 ‘멸종생물 부활 프로젝트’까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질병 막을 수 있지만 생태계에는 재난”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위험성을 경고하는 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의 데이비드 굴위츠(David Gurwitz) 교수는 최근 ‘인디펜던트’ 지를 통해 “모기 안에 사는 말라리아 기생충 확산을 막을 수 있지만 그보다 더한 재난을 초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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