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오래 먹어도 부작용없는 면역억제제 개발된다
연구팀, 효능은 높고 부작용 없는 물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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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오랫동안 복용해도 안전한 면역억제제가 개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알레르기, 피부와 안구 가려움에 흔히 사용되는 면역억제제는 부작용 때문에 장기간 사용이 쉽지 않다. 안전한 면역억제제의 개발이 절실하다.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총장 조무제) 박찬영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면역억제에 중요한 ‘오라이 칼슘채널(Orai calcium channel)’에 작용하는 새로운 화합물질 ‘AnCoA4’를 개발해 그 작용 원리를 규명했다. 이를 이용한 새로운 면역억제제는 효능은 높은데 독성이 적어 안전하고 그 적용 범위 또한 넓다.
인체의 면역체계는 우리 몸을 병원균으로부터 보호하는 방어체계이자 정교하게 균형을 유지하는 저울시스템과 같다. 면역력이 필요할 경우에는 활성화되고 필요 없을 경우에는 억제된다. 알레르기와 장기이식 거부 반응을 비롯해 자가면역질환인 제1형 소아당뇨, 건선, 류머티즘 등 많은 질환들이 면역반응의 비정상적인 활성화로 발병한다.
지금의 면역억제제는 스테로이드 또는 칼시뉴린(Calcineurin) 억제제 계열로 대부분의 환자는 이 같은 면역억제제를 평생 규칙적으로 복용해야한다. 장기적인 복용은 암을 발생시키거나 신장, 간의 손상 등 부작용의 위험이 크다. 게다가 환자의 낮아진 면역력으로 인한 2차 감염 또한 발생가능하다.
연구팀은 천연 또는 합성된 1만2000여종의 화합물질을 집적시킨 작은 유리칩인 ‘마이크로어레이(small molecular microarray)’를 이용해 면역세포에 존재하는 단백질인 ‘오라이 칼슘채널’과 선별과정을 거친 화합물을 결합시켜 세포 내 칼슘의 유입을 억제하는 ‘AnCoA4’를 개발했다. ‘AnCoA4’는 면역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칼슘의 유입을 막아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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