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영구동토에서 ‘거대 바이러스’ 또 발견
2003년 미미바이러스 이래 4종, 3만년 된 영구동토에서 2번째
연구진 “희귀하지 않으며 다양”… “지구온난화와 관련해 관심을”
» 지금까지 발견돼 보고된 거대 바이러스들. 왼쪽 위는 이번에 보고된 몰리 바이러스, 그리고 시계방향으로 미미바이러스로 대표되는 메가바이러스 류(2003년)와 판도라바이러스(2013년), 피토바이러스(2014년). 출처/ 프랑스 CNRS
3만 년 된 시베리아 영구동토에서 지난해에 이어 다시 대형 바이러스 신종이 발견됐다. 2003년 미미 바이러스(Mimivirus)가 처음 보고된 이래 잇따라 발견된 몸집 큰 바이러스 종들은 ‘거대 바이러스(giant virus)’가 아주 희귀하지 않으며 다양성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악스-마르세유대학과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소속 장-미셸 클라베리(Jean-Michel Claverie) 교수 연구팀은 최근 <미국 과학아카데미 회보(PNAS)>에 낸 논문에서 시베리아 영구동토 시료에서 공 모양의 대형 바이러스를 새로 발견해 ‘몰리바이러스 시베리쿰(Mollivirus sibericum)’으로 명명한다고 발표했다. 표면에서 30미터 아래 놓인 3만 년 전의 영구동토층의 토양 시료에서는, 지난해 항아리 모양으로 1.5마이크로미터나 되는 피토 바이러스(Pithovirus)가 발견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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