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유럽 이어 미국ㆍ일본 시장 공략
삼성바이오ㆍ동아쏘시오는 생산시설 확대
세계 시장 2019년까지 연 64% 성장 전망
남도영 기자 namdo0@dt.co.kr | 입력: 2014-01-05 19:41
[2014년 01월 06일자 16면 기사]
바이오시밀러 시장 `몸집` 커진다
업계의 대규모 투자와 생산시설 완공 등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바이오시밀러 분야 선두 기업인 셀트리온을 비롯,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를 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 설비를 완공한 동아쏘시오그룹 등이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유럽 의약품청(EMA) 허가에 따라 올해 본격적인 해외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일본 후생노동성에 제품허가 신청을 한 데 이어 올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도 할 전망이다. 후속 제품인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국내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인천 송도에 3만ℓ(배양액) 규모의 1공장을 완공,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 세계 1위 바이오제약사 로슈와 장기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생산 준비를 마쳤다.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2년 동안 6000억원을 증자키로 했다. 3000억원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15만ℓ규모의 제2공장 투자에, 나머지 3000억원은 연구개발 전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증자에 사용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레미케이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2011년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와의 포괄적 제휴를 체결 송도에 짓고 있는 `DM바이오‘ 공장을 완공, 상반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5월경 시험 가동을 해 하반기에는 생산 준비가 완료할 것“이라며 “개발 중인 허셉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일본시장에 먼저 진출하고 미국과 유럽 등에도 단계별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17년 8980만달러(약 946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세계 시장은 2019년까지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들의 특허가 연이어 만료됨에 따라 연평균 64.5%의 성장을 보여 2017년에는 124억5900만달러(약 13조133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4개 품목을 육성하고, 세계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맞춤형 수출지원 프로그램 도입, 선진국 규제 기관 허가 심사 자료 공유 등의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