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전통적인 3대 암치료 방법인 수술, 약물 치료, 방사선 치료 중 약물과 방사선을 이용한 치료는 암세포 뿐
아니라 정상세포도 공격해서 탈모, 백혈구 감소, 구토, 소화 불량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 표적치료는 암세포의 특징을 파악, 정상 세포는 그대로
두고 암세포만 약물로 공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암 세포의 종류와 성격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표적치료 역시 기대 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암치료 개념
지난 달 국립암센터에서 열린 ‘맞춤형 항암치료의 동향과 전망’ 심포지움에서는
특정 부위 암에 적용되는 표적치료의 한계를 지적하고, 모든 암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치료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하버드대 암센터 제프리 마이어하르트 박사는 “대장암 환자가 운동량을 늘리고, 몸속 당을 줄이는 식사를 했더니 대장암 재발위험이 낮아지고
생존기간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와 달리 산소 없이 젖산을 통해 호흡을 하는데, 이 호흡법을 억제했더니 암세포가
모두 사라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 이은숙 센터장은 “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법을 기존 표적치료와 함께 쓰면 치료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면역력 효과에 주목
새로운 치료법 개념은 면역력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암 치료법과 구분된다. 국립암센터 기초실용화연구부 김수열 수석연구원은 “표적치료가 암 증상에 주로 매달렸다면 새로운 치료 개념은 암이
생기고 사멸하는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역세포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범석 교수는
“항암치료가 듣지 않던 말기 흑색종 환자에게 T세포를 강화하는 면역치료를 했더니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은숙 센터장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약제·항체 개발 움직임이 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 : 2013.07.03 09:13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