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인슐린·백신 나온다

재미 한인과학자가 주도한 국제공동연구진이 인슐린과 백신 같은 약물을 경구투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광국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 생화학과 박사와 미국 코넬대 화학과, 독일 독성학연구소 공동연구진은 독성물질인 ‘보톨리늄 신경독소’가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몸에 흡수되는 원리를 밝혀내 단백질 치료제를 경구투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당뇨병 환자들은 하루에 세 번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인슐린이나 백신 같은 단백질 치료제를 경구투여할 경우 산성을 띠고 있는 위장에서 분해되거나 변성돼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소장까지 전달된다 하더라도 소장을 감싸고 있는 세포벽 때문에 몸으로 흡수되지 않고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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